(2013업종기상도)③조선, '뱃고동'은 하반기부터

입력 : 2012-12-03 오후 3:03: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내년 조선주는 비로소 안정세를 찾고 긍정적인 관점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유럽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전략으로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제시됐다.
 
◇상저하고 전망..하반기로 갈수록 상승모멘텀 강화
 
올해 조선주는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매크로 불안과 기대 이하의 영업실적으로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해양부문은 견조한 업황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해양생산설비는 시추선 싸이클에 후행해 2011년부터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보다 내년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해양플랜트 수주는 2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해양 부문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상선부문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은 공급부담 해소로 시장이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LNG선의 경우 2015~2019년 사이 크게 증가할 LNG생산능력에 선행해 지속적인 신규 수요발생이 기대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은 선가하락과 한국, 중국, 일본의 선박금융 지원 정책에 따른 선주들의 선발주를 가정하면 발주량은 올해 대비 약 20%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관련 설비와 선박은 내년에도 꾸준한 발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와중에도 대형사들 위주로 수주가 몰리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형 조선사들은 1분기를 기점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과 현금 흐름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약 19%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또 "수주잔고 부족으로 저가의 생계형 수주 또한 불가피하다"며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민 연구원도 "대형3사를 중심으로 내년에 바닥을 다지고 일부업체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조선주 관심..삼성중공업 중복 추천
 
종목별 전략으로는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제시됐고 삼성중공업은 중복추천을 받았다.
 
동양증권은 이익과 수주의 차별화 가능성 측면에서 현대미포조선(010620)삼성중공업(01014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대형 조선주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 조선사 중에서 주력 선종인 드릴쉽의 반복건조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 중인 삼성중공업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KDB대우증권은 내년 해양과 육상플랜트에서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을 최선호종목으로 선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이 가장 높은 삼성중공업(01014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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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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