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민생 실패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이는 사업하다 부도나면 빚을 갚지 않으려는 위장이혼"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후보는 2일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앞 선거유세에서 "박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년 동안 부자가 먼저고 재벌과 대기업이 우선인 특권의 나라로 만들었다"며 "부자들 세금 줄여주고 재벌과 대기업의 규제를 풀어 마음 놓고 골목상권을 넘볼 수 있게 자유를 줬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그런데 (박 후보는) 이제 와서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남 얘기하듯 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박 후보가 절반의 권력을 가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5년 전에 끝난 참여정부 심판을 다시 말하며 자신은 이명박 정부가 만든 민생 파탄의 책임이 없다고 한다"며 "오만하고 무책임한 정치"라고 힐난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인 안상수 전임 인천시장이 지방채를 남발하고 무분별하게 개발사업을 진행해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빚이 278억원에서 4조4600억으로 무려 160배가 늘었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이 문제를 만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도 국정 파탄의 책임을 져야 할 정당이 책임은 고사하고 또 정권을 달라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앞에 모인 10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선거이자 진짜 민생과 가짜 민생의 대결"이라며 투표격려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