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부쩍 추워졌습니다. 겨울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서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는데, 때 이른 한파로 배추값이 많이 올라서 김장들은 하셨는지 걱정입니다.
요즘 가는 곳마다 국민들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비록 춥고 힘든 겨울이라도 서로 나눔과 사랑을 베푸는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11월 25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면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그리고 IMF를 맞아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 인생의 대부분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행해온 삶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저에게 마지막 남은 정치인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국민 여러분이 가족입니다. 마지막 정치인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저에게 가족과 같은 국민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입니다.
꿈을 잃고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국민들께 새로운 용기와 내일의 비전을 드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따뜻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역사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수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나라를 지켜왔고, 선조로부터 강인한 정신을 물려받은 찬란한 전통을 가진 자랑스런 나라입니다.
금년에는 무역규모 세계 8위 진입을 눈앞에 둔 경제대국이기도 합니다.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지난 여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로 204개 참가국 중에서 5위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우리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의 작은 반도국가가 아니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당당히 세계 강국의 중심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많고, 고쳐야 할 것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여러 사건들을 보면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현재 우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해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신념과 각오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중산층 재건을 위한 국민행복 10대 약속 국민 여러분, 저는 다음 5년을 이끌어갈 정부는, 무엇보다도 위기에 강한 민생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념 투쟁에 빠져서 민생을 외면하거나 성장에 집중하다가 민생에는 실패하는 잘못을 결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민생이 이념이라는 철학으로 지금까지의 정부들과는 완전히 다른, 철저한 민생위주, 국민행복 중심의 정책을 펼쳐갈 것입니다. 저는 다음 정부의 제 1목표를 무너진 중산층의 복원에 두고 있습니다.
중산층 70% 복원을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입니다. 집과 일터, 공동체 모두에서 행복을 이뤄갈 수 있는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즉각 추진할 것입니다.
첫째, 집이 행복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가장 힘들어하고 계신 가계부채 걱정부터 줄이겠습니다. 322만 금융채무 불이행자들의 부채를 70%까지 감면하고, 연리 20% 이상 고금리 대출자에 대해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해 드리겠습니다. 보육비와 교육비 걱정도 확실하게 줄이겠습니다.
국가 책임 보육체제를 구축하고, 다섯 살까지 맞춤형 무상보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경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호해서, 워킹맘과 맞벌이 부부들의 짐도 덜어드릴 것입니다.
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암·심장병·중풍·난치병 등 4대 중증 질환 진료비를 100% 국가가 부담하겠습니다.
둘째, 일터도 행복해야 합니다.
지금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어른이 줄어들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줄어 들고 줄고 있습니다. 2만 불 국민소득과 어울리지 않게 하루하루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의 고통이 심각합니다. 제가 민생 현장을 돌며 직접 확인한 우리 서민경제의 현실입니다.
먼저 창조경제로 좋은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 IT·문화·컨텐츠 투자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학벌이나 스펙과 상관없이 도전정신과 창의력으로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하겠습니다.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고용불안으로부터 일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근로자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해고요건 강화 등의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방지할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구성하겠습니다.
고용복지 확충을 통해 일자리의 질도 올리겠습니다.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사회보험에 대한 국가지원을 확대하며, 최저임금을 인상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비정규직 차별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서, 차별이 기업의 손해로 이어지도록 만들 것입니다.
셋째, 공동체에서의 국민 행복도 만들어 내겠습니다.
가장 먼저 범죄와 사고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이 4대 사회악을 근절하겠습니다. 경찰 인원을 선진국 수준으로 증원해서 치안인프라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어촌 발전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대탕평 인사를 통한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습니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펼쳐서,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도록 만들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반드시 보호하겠습니다.
야당은 저의 민주화정책이 후퇴했다고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릅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보기에는 강력해 보여도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저의 경제민주화는 당장 실현이 가능하고, 파괴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집과 일터, 공동체에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말씀드린 10가지 약속들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중산층이 서민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내고, 서민들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많이 놓아서, 우리 사회 중산층을 70%까지 반드시 끌어올리겠습니다.
국민대통합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위태로운 상황이고, 내년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과거 오일쇼크를 이겨내고,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의 하나된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정부 5년을 이끌 대통령에게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분열과 선동의 정치로는,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결코 이겨낼 수 없습니다. 국민들을 편가르고, 그것으로 표를 얻는 구태정치는 이제 그만 끝을 내야 합니다.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가겠습니다. 성별과 지역을 떠나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는 탕평인사와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지역간의 화합을 이루겠습니다.
지역과 세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모두가 하나되는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기회를 국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5천년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진정한 위대함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위대한 미래의 대한민국은 우리 젊은이들의 몫이고, 그것은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젊은이들이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즐겁게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모든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등 소득계층에 따른 차등 지원을 통해 소득재분배의 효과를 거두겠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학교 성적만이 존중되는 사회가 아니라 본인의 능력에 따라 실력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학력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따라 즐겁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추진하겠습니다.
정치쇄신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정치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정치쇄신,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우리 정치에 만연한 부패의 고리를 끊고,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정치를 우리 정치문화로 확립하겠습니다. 국회와 정당, 행정부와 검찰 등 권력기관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대 대혁신을 단행하고, 현재 있는데도 지키지 않는 법과 제도는 확실히 지켜서 대한민국을 정치 선진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양적인 경제성장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영위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행복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2012년은 우리나라와 가장 긴밀하고 중요한 관계를 가진 주변 4강의 지도자가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였거나 임기를 준비하는 해입니다.
앞으로 5년은 이들 지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수 있는 준비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 5년 이상 어머니를 대신해서 이들 주요 국가와의 외교를 경험하였고, 정치에 입문한 이래로 지난 15년 동안, 국회 의정활동과 야당 대표,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정운영에 필요한 경륜을 쌓아왔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100퍼센트 대한민국을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요즘 제가 가는 곳곳마다, 국민들께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십니다.
그런데, 워낙 많은 분들께서 열정적으로 손을 잡아주시다보니, 이렇게 제 손이 또 많이 아파서 다시 붕대를 감고 있습니다. 두 손 꼭 잡고 말씀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애절한 마음, 마음 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만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눈물과 아픔, 하나라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중산층 재건을 위한 10대 약속과 국민대통합, 그리고 정치쇄신,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