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동지회 회원 "朴지지는 민주화 투쟁에 대한 모독"

입력 : 2012-12-03 오후 1:08:5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동지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전체 민주동지회원의 의견이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김봉조 민주동지회장이 지지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성권 민주동지회 회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 유인물을 뿌렸다.
 
이 씨는 “이번 지지선언은 민주동지회 전체 의견이 아니다. 민주동지회 실세 중 일부 세력이 회의도 없이 추진한 일”이라며 “민주동지회 내부에 나처럼 반대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 내가 오늘 오전까지 김현철씨 비서관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며 “이번 지지선언은 국민들에게 민주세력에 대한 실망감과 정치 혐오감을 키우려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이성권씨의 유인물 전문
-민주동지회 박근혜 지지는 민주화 투쟁에 대한 배신행위-
 
이명박 정권 5년 우리가 쌓아올린 민주주의 탑은 무너져 내리고 민주주의는 과거 유신 군사독재 시절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인권은 간데 없으며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두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 이루어 낸 민주주의 역사는 퇴색되고 실종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동교동계, 상도동계 실세였던 일부 세력들의 박근혜 지지선언은 민주화 투쟁 일선에서 헌신과 희생으로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탄생에 뒷받침 해온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며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러한 반역 세력의 박근혜 유신독재 후계자, 이명박 실정의 절반의 책임자에 대한 지지는 선거를 통해 심판과 응징을 받을 것입니다. 국민 대통합의 가면 기만극에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반 민주 세력을 규탄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2. 12. 3 민주동지회 이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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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