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연비 과장 파문 이후로 하락했던 자동차주가 재차 상승하고 있다.
3일 오후 1시50분 현재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000원(1.77%) 상승한 2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700원(1.13%) 오른 6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지난달 저점대비 16%가량 반등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연비 이슈는 단기에 그치고 이제는 내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가 상승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9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대수는 10만8130대로 전년동기보다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8.4%에서 9.2%로 상승해 7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아울러 이날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4400대, 해외에서 21만3757대 등 모두 25만815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매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해외 공장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해외판매가 15%이상 늘어났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자동차주 주가를 크게 흔들었던 미국시장내 연비 이슈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까지 파악된 동향에 따르면 11월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자동차 시장은 올해 대비 큰 폭 성장은 어려워 보이나 미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을 기반으로 소폭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2013년 역시 2012년과 같은 질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성장 폭은 제한적이겠지만 중국 3공장과 브라질 증설 효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고, 주가 역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2014년 초까지 신차 효과 기대감이 줄어든 만큼 1분기까지는 낙폭과대에 따른 트레이딩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로 인한 실적 우려감 등을 확인한 후 2분기부터 비중확대를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화증권에 따르면 기아차는 원화1% 절상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8%와 4.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월부터 이어진 급락세로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아직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신영증권과 한양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기존의 목표주가 3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