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매출 부진을 보였던 백화점 3사가 이른 추위 덕에 모처럼 웃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11월 매출 신장률은 전 점포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23.4% 신장했다.
11월초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방한용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해외 패션 시즌 오프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결과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남녀 캐주얼 패딩점퍼가 47.2%,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이 50.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아웃도어 상품군의 경우 겨울 산행용품 판매가 급증, 그중에서도 고기능 헤비다운재킷의 판매가 59.8% 늘며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또 스키, 스노우 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며 스포츠의류가 4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류도 케시미어 소재의 니트와 원피스 등 방한 소재로 만들어진 겨울용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1.5% 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남녀 스카프 및 모자, 장갑등 겨울 패션소품 이 55.1% 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모피가 27.4% 여성용 부츠가 39.5% 신장했다.
8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즌오프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해외패션 및 잡화가 25.1%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화장품 중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핸드크림, 수분크림 등의 보습기능성 화장품 매출이 각각 29.5% 3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마케팅팀장은 "겨울용 방한의류 매출이 부진했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겨울 신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비교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며 "다만 11월 매출 증가율만으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 활성화로 보기에 어려워 향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