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영국 사회의 압박에 세금을 더 납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타벅스측 대변인은 2일 "영국 정부와 세금 캠페인, 언론의 비판을 받아들여 영국의 세금 정책을 따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가 영국에 진출한 후 지난 13년간 해외 시장 중 가장 큰 수익을 올렸는데도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3년간 법인세를 전혀 내지 않았으며 소득세로만 지난 1998년 이래 860만파운드를 지불했을 뿐이다.
스타벅스가 지금까지 영국에서 올린 매출은 약 30억파운드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은 "스타벅스는 줄곧 영국의 세법을 준수해 왔으며 경영 환경 악화로 낮은 세금을 내온 것에 대해 비난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재무회계위원회는 최근 세수가 크게 줄자 구글과 아마존,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탈세를 일삼는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러한 의혹이 알려지자 영국에서는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과 지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트로이 올스테드 스타벅스 최고 재정담당자(CFO)는 위원회에 적자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스타벅스측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내부 인세와 이자 비용을 비롯한 세금 개편을 재고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들과 임직원으로부터의 반응을 충분히 들었고 무엇을 더 해야 할 것인지를 이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