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3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재정절벽 불안감이 뒤섞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날 중국물류관리연합회(CFLP)는 11월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개월만의 최고치다.
조지 보버라스 유비에스 AG 자산관리팀 투자 전문가는 "중국의 산업지수가 호전되면서 이번 주를 기분좋게 출발했다"며 "경착륙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된 듯 하다"고 말했다.
다만 존 베이너 연방하원 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오바마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재정절벽 협상안 마련이 지연되자 이날 상승세는 제한됐다.
◇日증시, 中 제조업 개선·추가부양 기대..'상승'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2.17엔(0.13%) 오른 9458.18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심리에 청신호를 보냈다.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정부지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불러왔다.
아야코 세라 스미토모미츠이 마켓 전략가는 "일본 정부가 터널사고 이후 인프라 부문에 지출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캐논(2.71%), 미쓰비시토지(2.39%), 제이에프이홀딩스(2.19%)가 2%대로 상승한 반면 혼다자동차(-1.17%), 도요타자동차(-0.57%)가 중국과의 외교마찰로 인해 매출이 줄면서 하락 마감했다.
◇中증시, 경기부양책 불투명..'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0.35포인트(1.03%) 하락한 1959.77에 마감했다.
중국물류관리연합회(CFLP)는 11월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에 청신호를 보냈으나 경기부양책이 근시일 내에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바클레이 은행 관계자는 "기업이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부양책 실시 여부마져 불투명해 민감한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고 말했다.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7.32%)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원자재주인 내몽고보토철강(-5.81%), 유주석탄채광(-4.75%), 강서구리(-0.45%)도 떨어졌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9.74포인트(0.26%) 상승한 7599.91에 거래를 마쳤다.
모젤 바이텔릭(7.00%), 청흥스틸(5.81%), AU옵트로닉스(5.26%), 파워칩 세미컨덕터(4.35%)가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12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169.93포인트(0.77%) 하락한 2만1860.4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풍(-2.66%), 부사강국제(-1.79%), 차이나유니콤(-1.66%)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