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의 공약을 정책에 반영하고 정치색을 배제한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6일 이한구 새누리당 대표는 민주당에 국회의원수 축소를 제안했다. 국회의원수 축소는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당에 제안했던 정치 쇄신안이다.
당시 문재인 후보 등 민주당은 이를 반대했었다. 새누리당도 기존에는 의원수 축소에 반대 입장이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지난 10월 라디오 방소에 출연해 “의원수 축소는 선거전략이며 국민의 정치적 불신에 편승한 안"이라고 밝혔었다.
새누리당이 의원수 축소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안 전 후보 지지자들 중 부동층으로 돌아선 이들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안철수 현상에 나타났던 점은 적극 참조해서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민국아 사랑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말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사진·동영상·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참가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를 통해 ‘보수’, ‘부자정당’ 등 새누리당에 대한 젊은층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동원 새누리당 부본부장은 “전략적 측면보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 민국아 사랑해는 정당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새누리당은 다단계 시스템을 도입한 4040유권단을 조직했다.
40대 새누리당 지지자가 자기 주변의 40대에게 새누리당 공약을 설명하고, 이 사람에게 새누리당 공약을 다시 주변사람에게 설명하도록 부탁하는 방식이다.
새누리당은 4040유권단을 통해 40대 지지자 100만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단일화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