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혹한에 발열내의 인기 '후끈'

올해 내의류 매출 전년 대비 11% 증가 전망

입력 : 2012-12-07 오후 2:35: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한파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발열내의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혹한이 예상되는 데다 동절기 전력수급과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가격 대비 효과가 좋은 발열내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 경기불황으로 고가의 겉옷 대신에 내실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발열내의 인기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내의류 매출이 1조3762억원으로 작년(1조2345억원)보다 1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발열내의 시장은 유니클로 '히트텍'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내의업체와 대형유통업체가 가세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발열내의로 첫 선을 보인 유니클로 히트텍은 올해 700만장 판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300만장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억장 이상이 판매됐다.
 
이 같은 인기를 반증하듯 지난달에는 포털 사이트에 '유니클로 히트텍 대란'이라는 검색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반값 판매 소식이 알려지자 소문을 듣고 온 고객들이 일시에 몰려 물건이 동나고 계산에만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등 대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쌍방울(102280), 좋은사람들(033340) 같은 국내 내의업체도 발열내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쌍방울은 지난달 12일 발열내의 브랜드 '히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스트리아에서 자생하는 너도밤나무를 주원료로 사용해 광택이 좋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모던 베이직', 패션에 활동성을 가미한 '액티브 스포츠', 겉옷처럼 디자인된 '프리미엄 라인', 봉제를 최소화한 '심리스 라인' 등 4종류로 출시됐다.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출고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좋은사람들도 보디가드(히트엔진), 퍼스트올로(열정), 제임스딘(텐셀·모달) 등 자사 브랜드에서 각각 발열내의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11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유통업체도 경쟁에 가세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달 28일 시세 대비 30% 가량 가격을 낮춘 발열내의 브랜드 '히트필'을 론칭했다.
 
이마트는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원료를 직수입하고 개발 및 디자인에 참여하는 한편 생산 초기 물량을 7만장으로 계획해 가격을 낮췄다. 히트필 내복 상·하의 1벌은 타 제품 대비 35% 가량 저렴한 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 내의시장은 거의 정체 시장으로 인식됐지만 올해 발열내의가 인기를 끌면서 오랜 만에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불황과 올 겨울 혹한이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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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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