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선 이미 문재인 대통령?

입력 : 2012-12-10 오전 10:10:03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트위터에선 이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이었다.
 
10일 다음소프트가 개설한 트위터 여론지수에 따르면 문 후보는 35.8%의 여론지수를 기록해 16.5%에 머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19.3%포인트 차로 눌렀다.(9일 기준) 두 배를 넘는 압승이다.
 
◇출처 : 트위터 한국 대선 홈페이지(http://election.some.co.kr/)
 
트위터 여론이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8월1일 이후 문 후보는 줄곧 박 후보를 압도해왔다. 오히려 문 후보의 경쟁자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였다.
 
그러던 트위터 민심이 10월 들어 양 후보 간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더니 급기야 26일엔 박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朴 24.1% 대 文 20.8%)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엎치락뒤치락, 두 사람은 우위를 가늠할 수 없는 접전을 보였다.
 
분기점은 23일이었다. 이날 문 후보는 30.1%의 여론지수를 보여 21.3%에 머문 박 후보를 8.8%포인트 차로 눌렀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안 전 후보가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날이다. 불투명해 보이던 후보 단일화가 안 전 후보의 결단으로 형식적 틀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후 두 사람 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해 이달 9일에는 두 배가 넘는 19.3%포인트 차를 보였다.
 
물론 이는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단순 SNS 지표로, 트위터 또한 “각 후보에 대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으며, 지지율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아담 샤프 총괄은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대선에서 트위터는 실시간 선거지표였다”며 “풀뿌리 선거운동으로의 회귀, 정보접근의 민주화 등을 통해 후보와 유권자가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정치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선 페이지가 후보와 유권자 등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있는 트위터가 대선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한 것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실제 다음소프트는 지난 미 대선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재선을 거의 유일하게 예측하다시피 했다. 미국의 대표적 방송인 폭스TV는 대선 소식을 전하면서 트위터의 여론 동향 분석 결과표를 제시하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정책별로 유권자의 호응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냈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SNS의 특성을 들어 선거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주장이다. 순간 여론의 반응과 민심을 읽어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객관적 지표로서는 편향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탓에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다음소프트는 5일부터 별도의 한국 대선 홈페이지(http://election.some.co.kr/)를 통해 매일 후보자별 여론 동향을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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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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