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마이크로스포트(MS)의 윈도8 기반 스마트폰인 '아티브S'를 올해 내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아티브S의 공식 출시가 내년 1월 또는 2월로 연기됐다는 루머가 확산됐지만 10일 삼성전자 핵심관계자는 기존 방침대로 연내 출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IFA에서 공개된 '아티브S'는 올 들어 가장 주목을 끌었던 윈도8 기반의 스마트폰 중 하나였다. 하지만 노키아의 루미아920, HTC의 8X 등이 윈도폰을 시장에 먼저 출시하자 개발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대형 제조업체의 일부 개발자들은 윈도8 운영체제 상에서 삼성전자 일부 제품이 '쓰로틀링'(Throttling, CPU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통신 속도를 느리게 하는 기능)에 문제를 나타냈기 때문에 아티브S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의혹을 모두 일축시키며, 현재 아티브S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제품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및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아티브S를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과거 옴니아 사태 여파로 윈도폰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삼성이 아티브S의 세계 출시를 불과 3주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내 출시를 가늠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지난 IFA에서 공개됐던 아티브S의 스펙이 어느 정도 개선될 지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 성공의 변수다. 일각에서는 아티브S가 스펙상으로는 노키아가 지난 9월에 출시한 루미아920와 비교해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아티브S와 함께 IFA에서 공개됐던 갤럭시노트2, 갤럭시 카메라도 당시 공개됐던 모델보다 유저인터페이스(UI), 소프트웨어 등을 상당부분 개선시켜 시장에 내놓았다는 점을 미뤄볼 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앞서 출시된 루미아920과 8X가 휴대성 측면에서 혹평 받았지만 아티브S의 경우 하드웨어 측면에선 호평이 많다. 루미아920이 두께 10.7mm, 무게는 185그램인 반면, 아티브S는 8.8mm 슬림 사이즈에 탈착식 배터리를 지원해 휴대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아티브S는 1280x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4.8인치 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차용했고, 1.5GHz 듀얼코어 CPU에 1GB RAM이 들어간다. 내장 스토리지 용량은 16GB와 32GB 두 종류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추가 용량 확장을 위한 마이크로 SD 슬롯이 제공된다. 제품 두께는 8.8mm에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190만화소 전면 카메라, 23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독일 IFA에서 공개한 아티브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