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검색광고 재계약 임박..다음이냐 NHN이냐

입력 : 2012-12-10 오후 5:14:2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SK컴즈(066270)의 검색광고 재계약 시기가 임박했다. 1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SK컴즈와 오버추어의 검색광고 제휴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SK컴즈로서는 3주 안에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원래 SK컴즈와 오버추어의 검색광고 제휴는 다음해 4월까지였다. 하지만 야후 본사의 지시에 따라 오버추어는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올해 말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계약기간을 어기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이조차도 감수하겠다는 계획이다.
 
 ◇ 검색광고 1단으로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를 차용하고 있다.
 
SK컴즈 한 관계자는 “사업종료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야후 본사와 여러 가지 법률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SK컴즈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 안은 최근 검색광고 플랫폼사업을 시작한 다음(035720)과 손을 잡는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도 볼 수 있는데 다음과 SK컴즈는 지난 2년간 야후, 줌, 파란 등과 함께 ‘反네이버’ 전선을 형성하며 다각도로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다음으로서는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 연착륙을 위해 SK컴즈에 좋은 조건으로 구애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음의 광고단가가 오버추어만큼 높지 않다는 게 흠이다. 또 지금까지 제휴 성과가 썩 좋지 못해 양사 실무진에서는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두 번째는 NHN(035420)의 검색사업체이자 자회사인 NBP(NHN비즈니스플랫폼)과 제휴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막강한 검색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하는 높은 광고단가다. 최근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SK컴즈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NHN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그동안 제휴를 맺어왔던 다른 포털들과 관계를 끊는 셈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NHN으로서도 섣불리 제휴영업을 추진하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자체 검색광고 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SK컴즈에 따르면 이 또한 염두에 두고 있는 방안이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주 영업 및 입찰 시스템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예상 시나리오
 
SK컴즈는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다음과 NBP, 둘을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SK컴즈측은 “3개 시나리오 모두 현실성 있는 이야기”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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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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