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허리케인 샌디 여파에도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생산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릭 스폰서 CMC 마켓 수석 분석가는 "이번 경제지표는 내년 세계경제를 낙관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줬다"며 "단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 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이탈리아 총선이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주면서 이날 상승세는 제한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내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재정정책을 중심으로 정당들의 각축전이 예상돼 주식·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요지 타케다 RBC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대표는 "주식시장이 꾸준히 살아나고 있다"며 "그러나 이탈리아 총선을 비롯한 유럽 변수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日증시, 美지표 호조vs. 日GDP 악화..'강보합'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36엔(0.07%) 오른 9533.75%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청신호를 보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비농업분문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4만6000명 늘었고 전달 실업자수는 7.7%를 기록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일본 내각부가 7~9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9%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수출관련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올린 탓으로 분석했다.
신에쓰화학공업(0.92%), NTT도코모(0.74%), 아스텔라스제약(0.73%)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에 파나소닉, 소니, 닌텐도는 약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산업생산 호조..'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99포인트(1.07%) 상승한 2083.77에 마감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호조를 띠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일 중국의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민생은행(2.48%), 중신증권(1.68%), 초상은행(1.57%)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내몽고보토철강(2.24%), 강서구리(1.55%), 유주석탄채광(0.73%) 등 원자재주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2.76포인트(0.43%) 하락한 7609.50에 거래를 마쳤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2.41%), 콴타컴퓨터(2.13%), UMC(-1.72%)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3시10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50.44포인트(0.23%) 상승한 2만2241.6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PCCW(2.74%), 유원공업(2.12%), 코스코태평양(1.94%)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