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대선을 8일 앞둔 11일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다시 수도권을 찾는다. 모든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2000만명의 표심이 있는 수도권이 승부처라는 해석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TV토론 준비로 이틀 동안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한다. 박 후보가 제주를 찾는 것은 공식선거운동 이후 처음이다.
이어 오후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로 발걸음을 옮겨 네 번째 대규모 서울지역 유세를 갖는다. 타임스퀘어는 박 후보가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곳이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 결의를 상기시키며 ‘중산층 70% 복원’을 골자로 하는 민생 공약을 강조할 예정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서울 서남권의 부도심으로 변모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같이 모든 세대, 모든 계층이 소통하는 열린 공간에서 박 후보가 출마선언 때의 결의를 상기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기지역 순회에 나선다. 고양을 시작으로 의정부, 성남, 안양, 광명, 안산, 부평을 찾는 살인적 유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민심 다잡기에 나선다.
민주당은 현재 서울지역은 박빙우세, 인천·경기는 박빙열세로 분석하고 있다.
문 후보는 앞서 영등포 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막판 선거 전략을 점검한다. 이어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복지 비전을 약속한다.
한편 문 후보의 절대 우군으로 등장한 안철수 전 후보는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가를 찾아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
후보직 사퇴로 신부동층으로 변모한 20대 젊은 층이 여전히 그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 그의 투표 참여 호소는 문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