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부진했던 정유·화학주들이 연말에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정유·화학주의 강세는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중국 경기 회복으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는 기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히 중국은 춘절 연휴와 노동절 사이에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석유화학 제품 수요도 내년 초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약세를 이어오던 정제마진도 난방유 등의 성수기 시즌 도래로 저점대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현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4.9%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회복은 중기적으로 석유화학업종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12월은 일반적으로 비수기지만 최근 아시아 지역 NCC(나프타분해센터)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라 다운스트림 석유화학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제 유가 조정 속에서도 등유, 경유, 나프타 마진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다"며 "역내 공급둔화와 중국 경기 호전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제품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