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며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8.56포인트(0.60%) 오른 1만3248.4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34포인트(1.18%) 상승한 3022.3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29포인트(0.65%) 오른 1427.84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재정절벽 이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가진 하원 연설에서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 연말 이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 "좋은 시간이었다"라고만 전할 뿐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재정절벽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하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날 시작된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 역시 증시에는 호재가 됐다.
경제지표들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의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0.6% 증가한 4971억달러로 예상치인 0.4%를 상회했다
10월의 무역 적자는 422억달러로 늘어났으나 사전 전망치인 425억달러는 하회했다. 이 기간 수출이 3.6% 하락하며 4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 적자폭 확대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그리스가 국채 환매 목표치를 달성하며 구제금융 지원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점과 독일의 경기체감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점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를 완화시키며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인텔이 2.84%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1.41%), IBM(0.82%) 등 다른 기술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알코아(1.25%), 셰브론펙사코(0.73%), 엑손모빌(0.66%) 등 에너지 관련주와 AT&T(1.2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0.93%) 등 통신주도 강세였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보유 중이던 AIG의 주식 2억3420만달러를 매각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구제금융을 모면했다는 점에서 AIG는 5.70% 뛰었다.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으로 애플의 주가도 2.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