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STX그룹이 12일
STX팬오션(028670) 매각방침을 공식화하며, "조선산업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선과 해운 사업 모두를 끌고 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STX그룹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STX팬오션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선·해운 사업을 양대축으로 하고 있는 STX그룹은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두 업종 모두 장기불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최근 신조선가가 급락하고, 건조 대금 지급 방식 또한 헤비테일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됐다.
STX그룹은 STX팬오션 매각이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에너지 주축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STX팬오션 매각 추진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지었고, STX OSV 매각도 막바지 단계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STX팬오션 매각 추진은 그룹 사업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