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이 해외 수주 잔고의 매출 반영과 4분기 수주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S산전(010120)의 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6750억원, 영업이익도 39% 증가한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호실적이 예상되는 주된 이유는 4분기가 LS산전의 전통적인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올해 쌓아뒀던 발주 물량이 4분기에 쏟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전력시스템과 교통 SOC(사회간접자본시설) 부문의 수주 잔고가 1조1000억원으로 이 부문의 매출이 4분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수주한 이라크 전력시스템 부문의 매출 2억1000만달러(약2250억원)가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도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이라크에서 추가 수주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주확대에 따른 실적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주 잔고 중 4500억원인 교통 SOC 부문에서도 실적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분기 수주한 호남선 고속철도 1496억원과 방글라데시 철도 278억원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교통 SOC 부문은 연말에 실적이 확 늘어난다"며 "지난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510억원이었는데, 그 중 300억원이 4분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본으로 수출중인 태양광 산업과 자회사 LS메탈의 매출도 4분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LS메탈의 대형 후육관 수주잔고는 지난 9월 말 8000톤으로 파악되고, 4분기에도 추가로 5000톤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메탈의 4분기 매출을 1500억원 내외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일본 태양광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태양광 인버터, 태양광 모듈 등의 매출이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 값은 낮아졌지만, 인건비와 장치 설치 등 설치비는 줄일 수 없기 때문에 LS산전의 태양광 부문 마진이 일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