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흔들림 없는 주식시장..외국인 매수세에 주목

입력 : 2012-12-13 오전 8:21:31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최근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여러 가지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10거래일 연속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 북풍에도 흔들림 없는 주식시장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불투명성,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 의사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유럽 국가와 구제금융 기구의 신용등급 강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약화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국내외 이슈들이 다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이 이렇다 할 동요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매우 견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 재정절벽 이슈 외에 그동안 불확실성을 자극했던 주요 변수(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 여부, 미국 대선과 중국 지도부 교체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들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데다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의지 및 경기부양책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 재정절벽 문제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일 경우 더욱 긍정적인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볼 여지가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 이격도와 투자심리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점차 과열권에 근접하고 있고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마디지수인 2000선의 저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단기적으로 5일선을 지지선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추세에 순응하는 투자자세를 유지하되 마디지수인 2000선 전후에서는 한차례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전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 12월, 외국인의 선택에 주목하자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속되고 있는 재정절벽 우려와 이탈리아 총리 사퇴, 북한의 로켓발사 도발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는 1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뮤추얼 펀드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해외 유동성의 국내 유입 전망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전체 주식형 펀드는 12년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전체 주식형 펀드는 12년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특히 이머징관련 펀드 중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매동향과 상관관계가 높은 아시아 지역 펀드 유입액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될 시기로 예측되는 내년 초까지는 상대적으로 이머징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이머징 시장 내에서도 한국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저평가 국면이기 때문에 미국계 자금 위주의 외국인 매수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을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상대적인 낙폭이 컸던 업종은 펀더멘탈 개선보다도 외국인의 유동성 파워에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12월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업종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KDB대우증권 : 키 맞추기는 아직 진행중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에 있어 소재와 산업재가 주도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업종 역시 소재와 산업재의 반등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더불어 투신의 매수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투신권은 다시 매도세로 전환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이들 업종의 반등 사례들을 통해 어느 수준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는지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현재 수준에서 어느 정도 상승여력이 예상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업종지수의 회복 사례들을 최근의 흐름과 비교해 보면 각 업종별로 2~10% 수준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의 경우, 올해 나타난 회복세 사례들의 평균값뿐만 아니라 PER의 고점 수준까지의 회복 여력도 함께 고려해본 결과 업종지수로 계산된 값 수준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이 현 수준에서는 바람직해 보인다.
 
따라서 이제부터 기대되는 회복의 강도는 최근 나타난 수준보다는 더딜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올해 나타난 투신의 매매패턴과 키맞추기라는 최근의 업종지수 흐름의 성격을 감안하면 철강, 화학, 기계, 조선, 그리고 증권 업종에 대해 여전히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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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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