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알콜 맥주가 한국에서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3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무알콜 드링크 시장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올해도 4000만개(1 케이스 당 250ml 용기 24개) 케이스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이트진로에서 선보인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0.00’은 지난달 27일 이마트 전 점포에 입점됐고,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무알콜 맥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측의 설명이다 .
롯데마트에서도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등 하이트진로음료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하이트제로0.00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제로0.00은 올해 안에 홈플러스에도 입점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CU, GS 25 등 편의점에서도 하이트제로0.00을 살 수 있게 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0.00을 내년부터 편의점 외에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대해 국내 무알콜음료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최근 무알코올 음료가 인기인 일본에서는 2009년 기린맥주가 '기린프리'를 출시한 이후 대부분의 맥주회사와 일부 소주회사, 음료회사들이 맥주 맛뿐만 아니라 칵테일맛, 와인맛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무알코올 음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2011년부터 일본에 다양한 종류의 무알코올 음료를 수출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음료시장 강화를 위해 생수 중심의 기존 홈페이지를 음료회사 이미지로 새롭게 정비, 재오픈했다. 또, 하이트제로0.00를 널리 알리고자 11월 27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하이트진로음료 홈페이지에서 럭키3 온라인 이벤트를 통한 선물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기존의 먹는 샘물에서 음료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장함으로써 음료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이트진로음료가 국내 무알콜 시장을 선도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제로0.00은 80년 역사의 맥주 제조 노하우를 가진 하이트진로가 직접 생산한 제품으로, 알코올이 발생되는 발효과정을 제외한 제조공정을 거친 무알콜 음료다.
우수한 품질의 맥아와 100% 유럽산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 청량감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제조공정 중 쓴맛을 내는 보리의 껍질을 제거한 드라이밀링(Dry Milling) 공법을 적용해 맛이 부드럽고, 첫 번째 맥즙만을 사용함으로써 풍부하고 깨끗한 맛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