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제7회 방송연설문

입력 : 2012-12-13 오후 8:05:00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 국민후보, 기호 2번 문재인 입니다.
 
추운 날씨에 몸 건강하십니까?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집니다.
 
국민 여러분! 드디어 이번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문재인의 대통합정부로 정권교체가 될 것이냐,
아니면 이명박ㆍ박근혜 부자 정권이 연장될 것이냐,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낡은 과거로 돌아가느냐, 우리 국민의 내일이 결정될 것입니다.
 
저는 진정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간절함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입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기적처럼 이뤄집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한 국민입니다.
가난을 이겨냈고, 독재를 무너뜨렸고, 경제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성실과 정의와 열정이 모여, 우리 국민들의 간절함이 모여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대공황을 이겨냈던,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대공황은 극복될 수 있다."
저 문재인은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이 원한다면 정권교체, 새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 해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 열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다면, 간절히 힘을 모아주신다면,
저 문재인,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의 생활비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40대 친지 중 한 분은 낮에 회사근무로 버는 수입만으로는 치솟는 생활비와 딸 아이 사교육비를 감당해내지 못해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71퍼센트가 이러한 '투잡족'이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생활고 등 경제적 이유 때문입니다.
 
또 어떤 40대 여성분은 최근 동네 마트에서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자녀의 학비와 치솟는 물가를 남편 수입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최근 사오십 대 아내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며, 비정규직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마트, 요양보호사, 급식조리원, 간병인 등 모두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입니다.
 
이 모두가 이명박 정부 5년이 만든 민생파탄의 결과입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의 노동으로 내일의 행복을 꿈 꿀 수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삶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부자는 갈수록 더 부자가 되고, 서민은 갈수록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들, 어머니들, 가계부를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고, 앞날이 걱정됩니다.
 
저 문재인,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
교육, 의료, 주거의 3대 생활비 지출을 확 낮추겠습니다.
모든 가정에 부담이 되는 통신비도 낮추겠습니다.
 
무상보육부터 반값 등록금까지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위한 문재인의 첫 번째 공약은 '교육비 절반시대'입니다.
이를 위해 무상보육부터 반값 대학등록금까지 아이 낳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국가가 줄여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입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 1.23명은 국가적 재앙입니다.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게 하겠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필수적인 의료비는 전액,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필수예방접종 항목을 확대해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기를 수 있도록 국가가 보육을 책임지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안전하고 질 높은 무상보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아이들 학원비,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부모들이 허덕이고,
청년들은 사회 첫출발을 빚으로 시작합니다. 초중고 12년 무상교육을 시행하겠습니다.
 
내년부터 대학 반값등록금을 도입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국공립대부터, 그리고 내후년에는 사립대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대출금을 빌려주는, 무늬만 반값등록금이 아니라, 등록금 자체를 절반으로 낮추는 진짜 반값등록금을 실천하겠습니다.
 
연간 의료비 부담 100만원 상한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위한 문재인의 두 번째 공약은 '의료비 절반시대'입니다.
이를 위해 어떤 질병이든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이 넘지 않도록 '100만원 본인부담 상한제'를 실현하겠습니다.
 
큰 병에 걸리면 병원비를 대느라 적금 깨고, 집 팔고, 전세보증금을 빼야합니다.
매년 500만원 이상 의료비를 쓰는 환자가 335만명입니다.
1000만원 이상도 95만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민의 의료비 본인 부담이 한 해에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꿈이 아닙니다. 실현 못할 약속도 아닙니다.
그 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은 간병료, 선택진료비로 부담이 크셨죠?
앞으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게 하겠습니다.
가령, 천식과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할아버지는 매년 250만원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100만원만 내면 됩니다. 760만원을 내야 되는 암 수술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보험료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겠느냐고요?
부자들이 더 많이 내게 하고, 정부 보조를 늘리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가구당 월 평균 5천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가구당 월 평균 20만원씩이나 들고 있는 민간의료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국가 전체로 보면 훨씬 이익인 것입니다.
 
저 문재인이 바꾸겠습니다. 돈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국민건강보험 하나면 충분한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월세 바우처 도입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위한 문재인의 세 번째 공약은 '주거비 절반시대'입니다.
이를 위해 임대료 부담이 큰 서민들부터 먼저 월세를 국가가 보조해드리는, 월세 바우처를 지원하겠습니다. 내년부터 당장 시범사업에 착수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전세 값이 4.7배나 폭등했습니다. 전세 값 폭등에 외곽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 일명 '렌트푸어'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난할수록 주거비 부담이 높습니다.
저소득층은 소득의 45퍼센트를 임대료로 지출합니다.
 
수도권 가구의 6퍼센트가 반지하, 옥탑 방에서 살고 있고 열악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서울에서만 15만명이 넘습니다.
내년부터 당장 월세 바우처 시범사업에 착수하겠습니다.
 
또한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전체 가구의 10퍼센트까지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4.3퍼센트에 불과한 비율을 2018년까지 10퍼센트로 확대하겠습니다.
이중 십분의 일 정도는 청년, 대학생 등을 위한 공공원룸텔로 만들겠습니다.
주거안정은 인권입니다.
내 집에서 발 뻗고 잘 수 있는 소박한 꿈을 지원하겠습니다.
 
통신비 등 기본생활비 절감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위한 문재인의 네 번째 공약은 '통신비 절반시대'입니다.
 
현재 국민들의 생활비 가운데 통신비가 3위를 차지합니다.
청년들에게는 가장 큰 지출입니다.
 
통신비를 대폭 낮추겠습니다.
이동전화 기본요금과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싼 단말기를 보급하겠습니다.
공용 와이파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문재인이 실현하려는 '생활비를 줄이는 복지'는 기업에 떠넘겨왔던 복지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기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민 주머니를 채워주기 때문에 소비를 늘리고, 내수를 살리고, 경제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복지에는 재정이 따릅니다. 저는 이미 확실한 재원대책을 밝혔습니다.
재정을 아끼고 효율화하여 국민 세금의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불필요한 토건사업을 중단하겠습니다. 공정과세를 통해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의 세 부담을 늘리지 않고 복지재원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등 토건사업에 세금을 쏟아 부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삶속에 세금을 돌려놓겠습니다.
 
첫 번째 복지국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국민들의 민생, 국가가 챙겨야 합니다.
국민들의 필수생활비, 국가가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복지국가 대한민국의 길입니다.
복지국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요, 미래전략입니다.
 
복지국가 대한민국은 상처받지 않는 꿈같은 나라가 아니라
상처를 입더라도 털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나라입니다.
경쟁과 패배자가 없는 나라가 아니라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나라입니다.
패자부활전이 있고, 사회안전망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것이 제가 꿈꾸는 복지국가이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역대 민주정부가 발전시켜온 복지제도의 토대 위에서,
저 문재인, 우리나라 첫 번째 복지국가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따뜻한 국민들의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배려와 협조, 도움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복지국가는 이념이나 구호가 아닙니다. 민생입니다.
지금 우리가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장 시급한 국민의 생활비 지출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문재인, 반드시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
 
민생파탄 연장이냐, 복지국가로 교체냐?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지금 박근혜 후보조차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박근혜 후보에게는 책임이 없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박근혜 후보가 동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 민생파탄의 몸통입니다.
새누리당 부자정권이 계속되면, 민생파탄도 계속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권이 바뀌면 내 삶이 바뀝니다.
민생파탄의 연장이냐, 아니면 복지국가로 교체냐? 이제 선택은 분명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저를 키운 팔 할은 가난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연탄배달 리어카를 밀고 끌며 늘 또 다른 미래,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이제 누구보다 가난이 무엇인지 잘 아는 제가 국민의 꿈, 서민의 꿈을 함께 꾸고자 합니다.
 
저 문재인, '필수생활비 절반시대'를 열겠습니다.
무상보육에서 반값등록금까지, 교육비를 반으로 줄이겠습니다.
의료비 백만 원 상한제, 의료비를 반으로 줄이겠습니다.
월세 바우처 도입, 주거비를 반으로 줄이겠습니다.
통신비 등 기본생활비도 절감해 드리겠습니다.
 
감히 여러분께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투표하면, 정권교체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의 삶이 아무리 팍팍하더라도 힘내십시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정권교체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습니다.
저와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시민사회, 합리적 중도보수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됐습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됐습니다.
 
드디어 '국민후보'가 탄생했습니다.
이제 정권교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제 새 시대,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오직 새 정치, 민생만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역과 정당을 뛰어넘는 '대통합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민생을 살리고,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이제 문재인이 여러분의 힘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문재인의 삶입니다.
여러분의 아픔이 문재인의 아픔입니다.
여러분의 행복으로 행복해지겠습니다.
여러분이 웃어야 문재인이 웃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변화, 내일의 희망을 여는 힘은 바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투표하면 정권 교체, 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면 새 시대, 복지국가, 열 수 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민 후보, 문재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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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