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계끊었다"는 황우여, 올해 '신천지' 행사 참석

신천지는 이미 1995년부터 이단으로 분류돼

입력 : 2012-12-14 오후 1:40:2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신천지가 교회에서 이단으로 지목된 후 관계를 끊었다고 말했지만, 본인이 직접 올해 열린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재 선대본부장이 신천지 교회에서 축사를 한 것에 대해 황 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년전 오래된 일이다. 당시 신천지라는 집단이 전통 기독교와 이단논쟁이 많지 않았다”며 “지금은 안간다. 교회에서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경고한 것은 최근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말과 달리 신천지의 이단 논란은 이경재 본부장의 축사 전부터 기독교 내부에서 문제가 됐다.
 
정통교단이 발표한 기독교 이단 목록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 1995년부터 이단으로 분류돼있다.
 
또 최근 신천지 관련 행사에는 가지 않는다는 말과 달리 황 대표는 올해에도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단체 ‘만남’ 행사에 참가했다.
 
황 대표는 지난 3월 '만남' 인천지부 너나들이봉사회의 연수지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했다.
 
또 황 대표는 지난 4월 ‘너나들이 2014m 한마음 걷기대회’에는 신학용 민주당 의원과 함께 참여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너나들이 체육대회’에서 “‘너나들이’가 인천의 복”이라고 축사를 하기도 했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를 재림 예수로 모시는 종교 단체다.
 
최근 이 교주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친분이 있고, 신천지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CBS는 신천지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 특정 후보를 지원했고, 2003년에는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를 지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천지' 관련 행사 참석한 황우여 의원(맨우측)과 신학용 의원(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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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