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GCC, 우리나라 중요 수출시장으로 부각될 것"

입력 : 2012-12-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막대한 오일머니를 가지고 있는 중동 걸프만 연안의 아랍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수출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수출시장으로써의 걸프협력회의(GCC) 재조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GCC 경제권이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2교역권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 걸프만 연안의 6개 아랍국가가 정치적인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다.
 
이들 국가들은 중동지역내에서 비교적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들로, 전세계 경제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GCC 국가들은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최대 수주시장이었다.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건설 수주에서 GCC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0% 수준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왔다.
 
 
그러나 원유의 약 68%를 GCC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등 에너지자원 수입량이 많아 2000년 이후 지난 9월말까지 약 5212억달러 규모의 누적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GCC로부터의 건설수주를 통해 원유수입과정에서 발생하는 만성적 무역적자를 일부 상쇄해 왔다"며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있어 GCC국가들의 건설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CC국가들은 최근 에너지 자원 고갈에 대비해 교육과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14년까지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 의료, 교육, 금융 등의 부문에 338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쿠웨이트와 UAE, 카타르도 각각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주원 수석연구원은 "GCC 국가들이 시행하는 산업다각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제조업, 건설업 등 국내 기업의 진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지역으로 원유 및 천연가수 수입원을 다변화해 자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GCC 국가들과의 교류를 한차원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에 대한 상호이해가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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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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