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4일 "세상에 제가 불법 선거사무소를 운영했느냐"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네거티브 전면전 선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박 후보가 오늘 아침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세가 점점 기우니까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하던 네거티브가 나오고 있다"면서 "불법선거사무소 보도 보셨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박 후보가 사실을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그런 사건이 생기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박 후보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그렇게 한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또 막 수사가 시작된 사건 결과도 지켜보지 않고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지 않냐"면서 "여권의 최고 실력자이고, 유력 후보인 박 후보가 이제 수사를 시작한 사건에 대해 흑색선전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후보는 쏟아지는 빗속에도 불구하고 유세장을 찾은 1000여명의 시민들에게 "날씨까지 궂어서 정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는 "걱정돼서 오신 것, 절박함으로 함께 하신 것 맞냐"면서 "그러나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이깁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제가 가는 곳마다 이제는 다 역전됐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동감하시나"면서 "어제 저녁까지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제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이제 정권교체가 눈앞에 다가왔다. 대선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문 후보가 승리를 자신하는 장면에서는 현장 곳곳에서 "문재인"을 연호하는 함성이 터져나와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지난 90년 3당합당으로 20년 동안 갈라졌던 민주화 세력도 다시 하나가 됐다"면서 "상도동과 동교동이 다시 지금 힘을 합쳤다. 저 문재인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도 지지를 선언했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현철씨가 얘기했다. 이제 지역주의가 해체되는 위대한 통합의 역사가 저를 중심으로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계파는 말할 것도 없고, 정당과 지역과 이념을 다 뛰어넘어서 대통합의 내각을 구성하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끝으로 "퇴임하면 부산·경남으로 돌아오겠다"면서 "부산시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