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승리 임박..국민신뢰 얻을 기간은 '7개월'

입력 : 2012-12-15 오후 4:12:4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16일(현지시간) 일본의 총선거가 치러진다.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주요 외신들은 아베 정권 출범이 임박했다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베 총재가 이번에 승리한다면 그는 최소 내년 7월 선거 이전까지 일본 정치권을 이끌게 된다.
 
니케이신문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전체 480석 가운데 3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은 70석 이하를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주요 외신들은 자민당의 승리와 민주당의 몰락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아베 총리가 7개월 이상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내년 7월에 바로 상원(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자민당에 대한 표심이 7개월 사이 식어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7월28일, 일본의 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아베는 취임 직후부터 분열된 의회, 2011년 대지진, 핵개발 문제, 경기침체(리세션) 등의 문제에 바로 직면하게 된다. 7개월 이후에도 아베가 총리직을 유지코자 한다면 국민들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그 사이에 증명해 보여야만 할 것이다.
 
카즈히사 카와카미 메이지가쿠인대학교 정치학부 교수는 "일본 국민들은 자신들의 리더가 매년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 국민들은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아베가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실패할 경우, 오는 7월 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할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7월 선거에서 자민당이 민심을 잃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아베는 또 한번 총리직을 내어줘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재는 총리직에 복귀하게 되면 공격적인 통화정책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그는 앞서 무제한 금융 완화를 통해 경기침체를 타개하겠다는 공략을 내놓은 바 있다.
 
미노루 모리타 애널리스트는 "아베는 총리직에 오르자마자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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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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