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자수 '반토막'..LG硏 "20만명 후반 증가"

"자영업자수 감소..노동공급 측면의 고용 하락 전망"

입력 : 2012-12-17 오후 3:58: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내년 전체 취업자 증가수가 20만명 후반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45만명에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다만, 경제활동 참가율이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3%초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내놓은 '2013년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수출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개발도상국의 임금 상승 등으로 노동 집약적 산업의 해외 이전 현상이 둔화됐다. 따라서 내년에는 제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강 연구원은 "아동·노인 돌봄 서비스를 중심으로 보건 서비스업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부 산업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채 조정 과정에서 수요 확대 기반을 찾기 어려운 금융업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에는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점쳤다.
 
아울러 도소매 숙박 운수 업종에서도 자영업자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부진한 경기에도 올해 취업자 증가수는 11월까지 45만명을 기록하며 2000년대 평균 취업자수인 29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노동에 대한 수요 증가라기보다 노동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기 이후 비경제활동 인력들이 2011년 하반기부터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자영업자뿐 아니라 임금근로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추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계절조정 자영업자 수는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금융위기 이후 누적됐던 잠재 노동 공급 인력들이 일시에 진출했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 진출 유인은 계속 악화되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성장률이 돌아서면서 노동 수요가 다소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노동공급 측면이 고용을 이끌어 가던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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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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