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7일 코스피지수는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 물량에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일 뉴욕증시는 G2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1.1% 증가해 시장 전망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9를 기록, 두 달 연속 확장세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혼조 국면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 중소형주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1980선 초반..13일째 외인 '사자' 기조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60%) 내린 1983.07로, 이틀째 내림세였다.
개인이 287억원, 기관이 투신(820억원), 연기금(568억원), 보험(563억원)을 중심으로 총 1112억원 '팔자' 주문을 넣었다. 반면, 외국인은 13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15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60억원, 비차익거래 2345억원 등 총 4606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대다수였다. 음식료품(2.55%), 전기가스(2.52%), 통신(0.56%), 종이·목재(0.42%)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3.74%), 운송장비(-1.90%), 의약품(-1.75%), 건설(-1.36%) 등은 하락했다.
전날 일본 총선에서 '무제한 양적완화'를 주장했던 자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전날 '엔화 약세와 자동차산업 영향'보고서를 통해 100엔당 원화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자동차 수출액은 1.2%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날 국토해양부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제작 판매한 승용차 벨로스터와 모닝에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출 자동차에 대해서도 같은 조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1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501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80선으로 후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1.25%) 내린 485.48로, 나흘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이 48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원, 15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2.84%), 의료·정밀기기(-2.56%), IT부품(-2.29%), 운송장비·부품(-2.10%)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서비스(2.11%), 통신방송서비스(1.10%), 방송서비스(0.63%), 정보기기(0.48%) 등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4개 종목을 포함해 3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597개 종목이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내린 10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20포인트(0.45%) 내린 263.3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