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선보다 글로벌 이슈에 주목

입력 : 2012-12-17 오후 4:04:05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될까.  
 
17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칠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히려 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5차례의 대선 사례분석을 실시한 결과 보수, 진보 양진영의 승리 이후 주가 방향성은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하며 "국내 내부 상황보다는 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이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미국 재정절벽 협상의 타결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결과가 어떻게 되던지 간에 대선이 마감되는 순간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정치적 성향과 공약으로 인한 변화는 가능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변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대선 직후보다는 공식 취임일인 2월까지의 인수위원회 활동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경기 민감주의 긍정적 변화가 기대되지만, 이내 국내증시는 안정을 되찾고 다시 글로벌 경기에 시선을 돌릴 것이란 의견이다.
 
김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심리적 측면의 재벌개혁 이슈 부각과 함께 일시적으로 대기업그룹 관련주에는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 대선 이벤트와 신임 정권에 대한 기대감의 주가 반영은 글로벌 경제의 환경이 중요하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의 회복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계절성도 뚜렷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이벤트는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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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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