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中企 위한 '경영주치의' 역할 톡톡

경영자문단 현장방문 자문횟수 1100회 돌파

입력 : 2012-12-18 오후 12:45:08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1. 해저 케이블 보호관을 생산하는 울산의 D업체는 중동 진출에 번번히 실패하자 지난 5월 대한상의 경영자문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2012 아부다비 국제 석유 전시전' 참가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싶었던 D업체는 자문위원에게 전시전 참가 품목 선정부터 계약서 작성까지 도움을 받아 전시회에 참가했고, 이곳에서 중동의 한 에이전시와 계약 체결에 성공하게 됐다.
 
#2 에어컨과 보일러 등의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경기도 A업체는 마케팅과 판로 개척, 경영전략 수립 등 난항을 겪다가 지난 3월 경영자문단의 문을 두드렸다. 경영멘토와 변리사의 조언에 따라 주력상품에 변화를 주고 틈새시장을 노려 매출 50% 신장이라는 결과를 얻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의 올 한해 현장방문 자문횟수가 1100회를 넘어섰다. 중소기업 '경영주치의'로 불리는 이들의 활동 덕분에 경영애로를 해소한 중소기업들의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중소기업경영자문단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매출 증대에 기여한 '우수자문위원'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18일 '중소기업 경엉자문단 간담회'를 열고 '우수자문위원' 5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우수자문위원으로 선정된 강상원 전 충남도시가스 대표이사, 이광호 전 원익 대표이사, 장세화 전 대교 대표이사, 성석경 전 삼성중공업 상무, 한정국 전 한국서부발전 전무.(좌측부터)(사진=대한상의)
 
이날 강상원 전 충남도시가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광호 전 원익 대표이사, 장세화 전 대교 대표이사, 성석경 전 삼성중공업 상무, 한정국 전 한국서부발전 전무 등 모두 5명이 '우수자문위원'으로 선정됐다. 우수경영자문위원은 지난 1년 동안 중소기업 현장애로를 해결한 자문위원들 중 자문건수와 개선실적, 기업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은 지난 2009년 출범했다. 대기업 출신 CEO와 임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은 전국의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경영전략과 마케팅, 인사·노무 등 경영전반에 걸쳐 무료 자문을 실시해왔다.
 
경영자문단이 중소기업의 '경영주치의'로 소문나며 서울 외 지역 기업들의 자문수요는 지난 2009년 12%에서 올해 41%로 급증했고, 현장방문 경영자문 횟수도 같은 기간 273건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1100회로 늘었다.
 
경영멘토링제를 통해 경영전략 수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A업체 대표이사는 "자문위원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됐다"며 "회사의 비전을 함께 설정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면서 직원들의 태도가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우리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활력을 찾고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위원을 확대하는 등 자문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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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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