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성북구의 넓다란 종암시장 골목은 투표소가 설치된 주민센터에 향하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선 인파는 1층 복도를 넘어 2층쪽 계단 앞에서야 멈췄다.
투표소 입구에서 30분 가량 기다렸다는 A씨는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겨우 투표했다"고 말했다. 종암시장 근처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B씨는 "가게를 오랫동안 비워놓을 수는 없다"면서 투표를 마치고 황급히 가게로 돌아갔다.
오전 9시쯤 넘어서자 투표소에는 장년층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투표할 때 대선후보의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는가'라는 질문에 70대 가량의 한 할아버지는 "국가 없는 복지는 의미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다른 할머니는 "나라 없는 설움을 아느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종암동 투표소에 설치된 '투표 인증샷'용 간판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았다. 인증샷을 찍으면 상점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정보를 교환하는 유권자들도 간혹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