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8.99포인트(0.74%) 하락한 1만3251.9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17포인트(0.33%) 내린 3044.3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98포인트(0.76%) 떨어진 1435.81을 기록했다.
재정절벽 이슈가 여전히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플랜B'를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난 탓에 투자자들은 일제히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베이너 의장은 연말까지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연간 소득 100만달러 이하 가계에 대한 감세 연장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가능한 많은 납세자들을 보호하려 한다"며 법안 준비 배경을 전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플랜B가 중산층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며 연간 소득 40만달러 이상 가구에 대해 세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기존의 방침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조지 페이저 콘탠고 캐피탈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증시 상황은 나쁘지 않다"며 "재정절벽 협상이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다면 내년 중반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의 주택 지표는 엇갈린 방향을 가르켰지만 모두 시장이 견조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주택 착공 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전달보다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인 87만3000건도 하회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보였다.
같은 기간 건축 허가건수는 89만9000건으로 예상치인 87만5000건을 상회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0.97%), 인텔(0.67%), 캐터필러(0.02%)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곡선을 그렸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1.78%), 뱅크오브아메리카(-1.50%) 등 금융주와 알코아(-3.03%), 엑손모빌(-1.25%) 등 원자재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증권사 UBS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수추천 리스트에서 제외한 영향에 3.14% 내렸다.
반면 내년까지 정부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입하겠다고 밝힌 제너럴모터스(GM)은 6.63% 급등했다.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오라클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 3.68% 올랐고 허리케인 샌디 여파에 다소 저조한 실적을 전한 페덱스도 0.9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