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재정절벽' 협상 시한이 11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세제 감면 혜택을 우선 연장하는 공화당의 '플랜B'를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전날 존 베이너 의장은 재정절벽 위기를 피하기 위해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세율을 인상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치고 다른 문제들은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며 '대체 계획(backup plan)'을 발표했다.
이에 거부 의사를 밝혔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공화당의 '플랜B'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화당은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나를 배제하려 한다"며 "양측 협상안의 차이는 수천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내게 예스라고 말하는 것을 매우 곤욕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베이너가 제시한 방안이 소득 상위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에 들어맞지 않고 재정 적자를 줄이기에도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존 베이너 의장은 브랜던 벅 대변인을 통해 "백악관이 우리의 제안에 거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응수했다.
양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부터 자동으로 6000억달러의 재정이 삭감되고 세금은 전 소득 구간에 걸쳐 올라간다.
존 베이너는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하원에서 '플랜B'를 통과시킬 충분한 정족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협상안 통과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모두 늦게까지 남아 일한다면 이번 주말 전까지 모든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