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3원(0.12%) 오른 10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074원에 출발해 10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3분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3.1%로 집계되면서 잠정치 2.7%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주택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한편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실시로 달러·엔 환율은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부양책 확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시장은 이런 정책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선과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지나가면서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나올 수 있는 재료들이 거의 다 공개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제 남은 것은 재정절벽 이슈로 시장 참가자들은 ‘플랜B’ 의 하원통과 여부를 놓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를 통해 1060원대로 환율을 끌어 내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으로는 1070원선에서의 당국 개입경계와 수입업체들의 연말 결제수요(달러 매수), 그리고 엔-원숏커버 수요 등이 환율 하단을 받치고 있어 1070원선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로 달러인덱스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유로화는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하락 압력이 다소 우위를 보일 것"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주목하며 1070원대 초중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범위는 1071~1076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2%) 오른 127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