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랑동과 K3 등 준중형 신차의 판매호조로 7년만에 시장점유율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11월까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합계 119만8194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이 7년만에 10%를 회복하면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6월 시장점유율 8.9%를 달성한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11.8%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현재 점유율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7%, 3.7%로 지난 2009년(6.9%, 2.9%)대비 격차가 많이 줄었다.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점유율 추이.(자료제공= 현대·기아차)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5년 1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후 7년만인 올해 10%대 돌파도 유력하다.
이같은 호조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9월부터 랑동, K3 등 주력 준중형 신차를 대거 선보인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위에둥과 엘란트라, i30, 포르테 등 다른 준중형 모델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준중형 차급(C2 세그먼트)은 전체 37% 규모로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다.
◇기아차 준중형 'K3'.
현대·기아차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프리미엄 세단으로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물론 수익성까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6월 중국 3공장을 완공하고 신형 싼타페 등 프리미엄 차종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이 완공되면 모두 174만대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준중형 차급에서 웅장한 차체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면서 "중국 현지인들의 소비 취향을 정확히 반영한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