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부유한 지역은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지난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 개인소득에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의 경우 1인당 개인소득이,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1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개인소득은 1854만3000원으로 2009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6253만1000원으로 광역시로 승격된 1998년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인당 지역총소득 역시 3977만6000원으로 서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울산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제조업 등이 영업호조를 보이면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역의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개념이며, 지역내총소득(GRNI)은 지역의 국민총소득(GNI) 같은 개념이다.
반면, 전남의 경우 1인당 개인소득이 1226만2000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지난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매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1515만8000원을 기록, 19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1인당 지역총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 1701만6000원으로 1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서울이 1683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1081만3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전체의 명목 총생산은 1243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70조원(6.0%) 증가했다. 실질 총생산은 내수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도소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3.0% 성장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 충남, 전북 등은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경북은 제조업, 농림어업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전남은 전기·가스·수도업, 농림어업 등의 부진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지역내 총소득도 2010년보다 증가했다. 2011년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247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73조원(6.2%) 늘었다. 제주(15.4%), 부산(9.0%) 등은 영업잉여와 피용자보수(임금 등)의 증가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경북(1.2%), 울산(2.1%) 등은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 시·도 전체의 개인소득(명목)은 720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55조원(8.3%) 늘었다. 소비자물가를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4.1%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이(14.4%), 부산(11.7%), 대구(11.3%) 등에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