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075.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0.1원 내린 1074.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수급 상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을 집중 출회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 외환시장에 유입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아울러 연이은 국내 조선사 수주 소식도 환율 상단에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환율은 이날도 극히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매우 적었던 데다 미국 재정절벽과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0.8원 오른 1075.1원에 출발해 장 초반 1076.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자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제한된 등락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자금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1073.8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결국 종가 대비 0.1원 내린 1074.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우리투자선물 연구원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월말을 맞아 수급 상 네고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며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하여 진전이 없는 한 1070원대 초중반 거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5원(0.39%) 오른 127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