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를 비롯한 국내 IPTV 사업자들이 신규서비스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오픈 IPTV, 멀티앵글, 양방향 시청자 참여 방송 등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IPTV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법해석 문제로 서비스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방통위의 일부 규제 편의적인 제도 적용으로 시청자들이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 혜택을 전혀 못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를 들면 지난 6월 비홈쇼핑 사업자도 연동형 T-커머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통위로부터 '보조적 데이터방송에 관한 지침 개정'이 이뤄졌음에도 방통위 관련부서의 불가입장으로 결국 실행 불가능하게 됐다.
상품판매형 데이터PP로 승인받은 10개 사업자만 연동형 T-커머스가 가능하다는 게 방통위의 입장으로 IPTV 사업자들의 추진에 한계가 생긴 것.
또 독립형 T-커머스 채널의 초기화면에서 동영상 상품 정보를 '자동실행'하거나 재핑(Zapping)으로 접근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방통위가 결국 '실시간 홈쇼핑 채널로 오해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KT를 비롯한 IPTV 사업자들은 방통위 의견과 달리 T-커머스 등 각종 신규서비스 제공 시도에 대해 법에 저축되지 않는 부분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IPTV가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편리한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의 후생이 증가하는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음에도 규제편의적인 방통위 제도 적용으로 오히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IPTV 관련사업을 활성화해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시장 확대가 이뤄진다면 고용창출과 사업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