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재정절벽 해결을 위해 미국 정치권이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에 기대감을 표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일보다 2.67% 오른 배럴 당 90.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18일 기록한 배럴당 92.10달러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조기에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등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에 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미국의 10월 주택 가격이 2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점도 부동산 시장의 회복의 분위기를 굳히며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S&P와 케이스쉴러가 집계한 10월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전망치 4% 증가를 웃돈 수치다.
이 밖에 일본이 아베 정권 출범과 함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 역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런던 ICE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09% 올라 배럴 당 111.07달러에 마감했다.
알렉스 애쉬비 글로벌 엑스펀드 애널리스트는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유가 시장도 재정절벽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연말 이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0달러(0.04%) 오른 온스 당 1660.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