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우리나라 암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3명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7일 우리나라 국민의 2010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암유병률 등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년동안 암환자는 남자 10명3014명, 여자 9만9039명 등 20만2053명이었다. 전년 19만4359명 대비 4%, 10년전인 2000년 10만1772명 대비로는 98.5%가 증가했다.
전국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2010년까지 암환자수는 96만654명으로 전체인구 52명당 1명이 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후 생존중이다.
201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위암과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09년에 비해서 남자는 갑선상암과 전립선암이 크게 늘었고, 여자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급증했다.
남자는 위암과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았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고, 남자는 5명중 2명(37.6%), 여자는 3명중 1명(33.3%)이 암에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2.3명으로, 미국 300.2명, 캐나다 296.6명보다는 낮았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6.5명보다는 높았다.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 2001년~2005년 발생한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은 49.4%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은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간암과 폐암, 췌장암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료=보건복지부>
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암발생률과 생존율이 증가해 암유병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치된 암경험자가 사회생활에 원활하게 복귀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암등록통계는 암발생 위주 자료만 수집하고 있어 암치료와 암으로 인한 사망 등 통합적인 자료 수집·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기관과의 암정보를 공유하고, 암환자의 병기별 생존율, 치료패턴 등을 모니터링해 보다 심층적인 통계분석 자료를 생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