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를 통해 아이폰5가 출시된 지 20여일. 두 이동통신사는 '롱텀에볼루션(LTE)을 탑재한 아이폰5라고 해서 다 같은 아이폰5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여념이 없다.
이에 SK텔레콤은 속도와 서비스 두마리 토끼 잡기에 중점을 두고 경쟁사에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속도' 극대화..멀티캐리어·스마트 채널본딩 적용
SK텔레콤은 LTE와 와이파이(Wi-Fi)의 주파수 채널을 하나가 아닌 두개를 활용해 속도를 극대화했다. LTE에서는 '멀티캐리어', Wi-Fi에서는 '스마트 채널본딩'이 그것.
LTE 멀티캐리어는 850㎒(메가헤르츠)와 1.8㎓(기가헤르츠) 두가지 대역의 상하향 총 40㎒를 LTE로 이용하는 기술로 한가지 대역을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트래픽을 분산해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미 지난 5월30일 서울 강남에서의 시연 이후 지난 7월부터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 바 있다.
서울에는 멀티캐리어 기술의 구축이 완료됐으며, 연말까지는 광역시 주요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밀집지역, 내년엔 전국의 데이터 밀집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채널본딩을 사용하는 Wi-Fi에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 채널본딩은 5㎓ 대역의 Wi-Fi 주파수 채널 2개를 동시에 잡아 기존 대비 2배 빠른 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단순히 주파수 채널을 2개 잡는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많은 공간에서는 가장 한산한 채널을 찾아 옮겨주는 '클린 채널 탐색 기능'도 갖춰 능동적 트래픽 분산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강남·신촌·홍대 등 데이터 집중지역 중심으로 5㎓ 프리미엄 와이파이 약 5만 국소를 설치했으며 서울 지하철 모든 객차에 5㎓ 대역 액세스포인트(AP) 설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LTE를 탑재한 첫 아이폰인 아이폰5 이용자들의 속도에 대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LTE와 함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부재로 필요성이 높아진 Wi-Fi 속도 향상까지도 초점을 맞췄다.
◇애플의 아이폰5<출처=애플 홈페이지>
◇다양한 '서비스'..멜론·T맵 및 A/S까지
SK텔레콤은 자사의 아이폰5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내년 2월까지 아이폰5를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으로 구매하는 LTE62 이상 고객에게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 익스트리밍'(월 6000원)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어 클럽SK카드와 터치1/7/S/T카드 이용고객에게는 아이폰5 구매 후 3개월간 애플 앱스토어 결제 금액의 절반(월 2만원 한도)을 지원한다.
아울러 LTE34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T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같은 혜택 제공과 함께 SK텔레콤은 아이폰5에 대한 사후관리서비스(A/S)에도 신경썼다.
기존 애플의 전국 93개 A/S센터에 SK텔레콤의 공식 A/S센터를 경쟁사(12개소)보다 많은 31개소를 추가해 좀 더 수월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A/S가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방문이 어려울 경우 배송을 통한 A/S 접수(배송비 무료)도 가능하며 A/S 기간 동안 대체폰을 무료로 대여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멀티캐리어는 경쟁사가 따라할 수 없는 기술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커버리지를 늘리고 있다"며 "트래픽을 분산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증가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아이폰5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출처=T월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