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미국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美자산운용협회(ICI)
26일(현지시간) 미국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 주간 미국 채권형펀드에는 4억31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입 규모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싸고 의회와 정부간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지방채 펀드는 전주 2억1100만달러 유입에서 32억600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방채를 둘러싸고 비과세 조치의 변경 등을 포함한 연방세제개혁안이 의회에 심의되고 있어 세금 인상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거 돈을 빼냈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형펀드 역시 49억3000만달러 순유출됐으나 전주 84억8000만달러에 비해 순유출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미국 투자신탁협회측은 "재정절벽을 둘러싼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어 세금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