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이엠넷, 검색광고 시장의 강자

입력 : 2013-01-02 오후 1:42:4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원수경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이제 새해가 됐지만 지난주까지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연말 선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요즘에는 인터넷 검색창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검색하기만 해도 커피메이커나 옷, 신발 등 다양한 광고 링크들이 나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이런 인터넷 검색광고를 대행하는 광고대행사 이엠넷(123570)입니다.
 
이엠넷은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해 2011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요 현재 온라인 광고대행사 중 유일한 상장사입니다. 김영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42%를 차지하고 있고요, 일본의 아웃소싱 회사인 트랜스코스모스가 투자형태로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엠넷은 검색광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고요
 
기자 : 네, 이엠넷은 검색광고 이외에도 배너광고나 모바일 마케팅, 해외광고 그리고 SNS나 블로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까지 인터넷 마케팅 전반에 대한 통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검색광고가 전체 광고사업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요, 이엠넷은 평균적으로 광고취급액의 15~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검색광고의 주요 과금방식은 소비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CPC방식인데요, 이엠넷의 매출의 3분의 2 가량은 바로 이 CPC방식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 검색광고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 만큼 얼마나 많은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 이엠넷은 매년 평균 1만4000개 업체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고 누적광고주도 4만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200만~300만원 정도의 광고비를 집행하는 중소형업체입니다. 업종도 13개로 다양하고요 무엇보다도 검색광고가 필수적인 홍보수단인 온라인쇼핑몰 운영자들이 많아 경기의 영향도 비교적 적게 받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엠넷의 시장점유율은 10% 정도로 NHN의 광고를 전담하고 있는 NSM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국내 1위 업체입니다.
 
앵커 : 이렇게 많은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는 데에는 이엠넷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이엠넷은 국내 검색광고 대행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검색광고 분석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요 관련 특허만 6건에 이릅니다.
 
검색광고는 얼마나 많이 검색이 되며 얼마나 많이 클릭되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이엠넷은 자체 솔루션으로 이런 내용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를 선정하거나 추천하기도 하며 광고효과를 분석해 광고주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솔루션을 통해 이엠넷은 경쟁사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급받고 있고 1인당생산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성은 어떤가요?
 
기자 : 온라인 광고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신문광고시장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커짐에 따라 검색광고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검색광고 시장은 전체 온라인 광고의 66% 규모입니다. 검색광고 시장이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앞으로 매년 10% 정도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수도권에 90% 이상이 편중돼 있을 정도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한데요. 이엠넷은 부산과 대구지사를 통해 전국의 중소형 광고주를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지사의 월별 취급액은 현재 이엠넷 국내실적의 20%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 이엠넷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 네. 이엠넷은 2007년 일본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이후 매년 70% 이상 고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일본지사 매출액이 본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온라인 광고시장은 우리나라의 6배에 이를 정도로 크지만 검색광고 비중은 22%에 불과합니다. 66%에 달하는 우리나라나 50%대에 가까운 미국과 비교했을 때에도 낮은 수준이라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그 동안 이엠넷처럼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광고대행 영업을 하는 회사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통합광고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졌는데요, 이엠넷은 모바일 광고시장에도 뛰어들었다고요
 
기자 : 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모바일 광고지출 규모는 485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40% 이상 상승했고요 올해에는 5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엠넷의 모바일 광고 취급액 비중도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주요 매출처인 네이버 매출액 중 모바일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3%에서 지난해 말에는 12%대까지 상승했고요, 다음의 경우 2011년 13%였던 모바일 광고 취급액이 지난해 2월 30%대로 급증했습니다.
 
앵커 : 이번에는 이엠넷의 실적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 이엠넷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정도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0억원으로 13%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익은 전년대비 6% 증가한 65억원, 매출액은 15% 증가한 315억원, 순이익은 6% 증가한 4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에는 25%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조직확장의 영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엠넷은 지난해 국내에서는 대구지사를 설립하고 해외에서는 중국법인 설립과 일본지사 확장 등 꾸준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 올해 매출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360억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81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2%를 웃돌며 점차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에도 역시 일본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는 가운데 미디어랩 사업이 이엠넷의 신규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엠넷은 최근 네프미디어라는 신규법인을 설립해 미디어랩 사업에 진출했는데요 이를 통해 배너광고에 대한 랩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통 검색광고를 하던 광고주들이 덩치가 커지면 배너광고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나중에는 외부의 수요도 끌어온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그럼 마지막으로 이엠넷의 주가와 관련한 종합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 토마토투자자문에 따르면 이엠넷의 주가는 지난해 추정실적 기준 PER 13배 수준으로 광고업종이나 인터넷 업종과 비교했을 때 할인받고 있지만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할 경우 적정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에는 지난해 투자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모바일 시장과 일본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0배 수준의 PER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EPS 1170원에 업종 PER 평균에서 25%를 할인한 12배를 대입해 1만4000원을 목표주가로 산정하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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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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