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예스24, '크레마 터치'로 날개달다

입력 : 2012-12-17 오후 5:03:4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스몰캡 기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스몰캡리포트, 오늘은 산업부 곽보연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서점이자 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예스24(053280)입니다. 예스24는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주요 상품은 도서와 음반, DVD, 이러닝, 영화 공연 티켓 등입니다. 현재 보유중인 상품들의 데이터베이스만 해도 약 430만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앵커: 온라인 쇼핑몰로서는 회원 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예스24의 회원수 현황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어떤 편인가요?
 
기자: 네, 예스24의 회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6년부터 회원수 추이를 지켜보면 다음 그래프와 같습니다. 2006년 376만명을 기록했던 회원수는 매년 20% 가량 증가해 지난해 760만명을 기록했구요, 올해 9월 기준으로 등록 회원수가 810만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예스24가 74만명 규모인데요, 참고로 인터파크는 26만명, 교보문고 21만명, 알라딘은 20만명의 하루 평균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매우 많은 방문자들이 예스24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스24가 이렇게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물류센터’입니다. 예스24는 경기도 파주에 연건평 9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250만권의 책을 보관하고 하루 평균 4만여건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예스24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인 ‘당일배송시스템’이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이 물류센터라고 합니다. 예스24는 현재 당일배송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광역시에 두 번째 물류센터를 건립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스24의 주력사업을 볼까요? 잘 알려진 것처럼 예스24는 도서전문몰인데요 국내 도서시장 규모나 인터넷서점 비중에 대해 좀 분석해주시죠.
 
기자: 예, 말씀해주신 것처럼 예스24의 주력사업은 도서 사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86%의 매출이 도서사업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시장을 보자면 현재 국내 도서출판시장은 정체상태에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도서시장의 규모는 약 2조8000억원 규모를 나타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도서시장에서 인터넷서점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2010년 기준으로 인터넷 서점의 매출은 9270억원에 달했는데요, 전체 도서매출액 중 33%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됐다는 겁니다.
 
2002년 인터넷 서점의 매출비중이 9.7%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성장을 거듭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서점 중에서도 예스24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4%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도서사업 외에 예스24가 하고 있는 사업은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예스24는 주력사업인 도서분야를 중심으로 eBook 등의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업 분야에는 eBook과 e-러닝, 북러닝 등의 상품이 있는데요, 특히 지난 2010년 4월 런칭한 eBook 서비스에서는 현재 약 6만여종의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공연 영화티켓 판매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연•영화티켓 판매사업의 경우 지난 2010년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ENT24를 인수하며 사업 라인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매출이 도서사업에만 치우치는걸 막기 위해 디지털 분야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걸로 보여지는데요, 예스24 실적은 어떤 편인가요?
  
기자: 네, 예스24는 지난해 매출 3553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7%,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은 수칩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된 주요 원인은 두 가집니다. 먼저 ‘당일배송서비스’ 확대로 인한 건데요, 당일 배송권역을 수도권에서 충청, 경상, 전라, 강원, 제주 등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컸던 측면이 있습니다.
  
또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해서 eBook 사업과 북러닝 서비스, 모바일 어플 등 다양한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한 점이 수익성 악화의 두번째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예스24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8%가량 증가한 362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된 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3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량 줄었는데요,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올림픽, 총선, 대선 등 굵직한 이슈로 작가들이 신간 출간에 비교적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는 성장기에 재진입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내년에는 매출액 4038억원과 영업이익 121억, 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실적은 올해보다 각각 11.4%, 42.4%, 37% 늘어난 수치입니다.
 
앵커: 성장성과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구체적인 근거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예스24의 향후 투자포인트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기자: 네, 예스24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선행 투자한 신규사업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새로운 먹거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eBook과 영화, 공연 등 신규사업 매출이 급속하게 확대되면 적자폭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구요, 영화와 공연사업의 경우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사업 정리에 있습니다. 예스24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들을 축소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특히 효율성이 떨어지는 북러닝과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축소할 예정이고, 거래선 중 적자인 거래선들에 대해서도 정리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예스24의 새로운 사업들 모두 기대가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전자책’ 사업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삼을 계획이라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예스24의 신규사업들이 모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그 중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것은 eBook입니다. 예스24의 자회사 한국이퍼브가 올해 8월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를 야심차게 출시했는데요 바로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제품입니다.
  
크레마 터치는 215g의 가벼운 무게에 최대 3000여권의 도서를 저장할 수 있는 디바이스입니다. 와이파이(Wi-Fi)를 연결해 스토어에 들어가면 6만건 이상의eBooK을 구매해 볼 수 있구요, 예스24를 비롯해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스24는 3만권 이상의 체험판 및 무료도서와 최초의 전자책 밀리언 셀러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의자놀이', '안철수의 생각' 등 베스트셀러 6만권 이상을 전자책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출판컨텐츠가 제공하는 매달 2천권 이상의 소설과 에세이 등 다양한 신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스24는 지난해 4만1000권에 불과했던 eBook 콘텐츠를 올해 6만3000권, 내년에는 15만권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eBook 시장 규모는 전체 도서시장 규모의 1%에 불과하지만 eBook은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 향후 예스24의 성장에 가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예스24의 주가와 앞으로의 전망을 좀 살펴보죠.
 
기자: 네, 토마토투자자문은 예스24를 단순히 인터넷 도서만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모든 콘텐츠 판매를 총괄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타겟 PER은 국내 쇼핑 플랫폼 사업자라고 할 수 있는 CJ홈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인터파크의 2013년 예상 PER를 평균한 수치에 20%의 할인을 적용한 ‘11.3배’로 제시했습니다.
  
또 2013년 예상실적 기준 EPS 581원과 타겟 PER 11.3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는 6,500원,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초과’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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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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