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파죽지세', 올해도 계속될까

연초 방통위 영업정지 처분 등 '악재'도

입력 : 2013-01-02 오후 3:12:1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목표치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LTE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이통3사는 각 사별로 지난해 초에 세운 LTE 가입자 목표치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통신의 흐름을 3G에서 LTE로 바꾸는데 전력투구했다.
 
◇이통3사, LTE 가입자 목표 1500만 '초과달성'
 
이미 지난해 12월12일 LTE 가입자 700만명 목표를 달성한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약 740만명을, 각각 400만명을 예상했던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390만명과 439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수 또한 목표치인 1500만명을 넘어섰다.
 
KT가 연초 계획에 다소 못미치긴 했지만 지난해 6월초 LTE 가입자가 SK텔레콤 300만명, KT 100만명, LG유플러스 240만명이었던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하반기 약진을 거듭한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이동통신 3사 LTE 가입자수<출처=각 이동통신사>
 
이 같은 LTE 가입자수 증가에는 지난해 '17만원 대란'이라고 불렸던 갤럭시S3 파동도 관련돼 있다.
 
이통사가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액인 27만원을 넘어서는 보조금을 풀면서 출고가 90만원대인 갤럭시S3를 17만원이면 살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이 이를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로 많이 판매돼 이통사의 LTE 가입자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와 동시에 갤럭시S3가 아닌 다른 단말기들에도 높은 보조금이 지급되며 할부원금 또한 크게 낮아져 3G를 사용하던 고객들이 LTE로 많이 옮겨간 것도 한몫했다.
 
이처럼 '17만원 대란'은 LTE 가입자 증가에 큰 힘을 실어줬지만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G, 베가R3 등이 맞붙은 하반기 초고사양 스마트폰 대전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출고가 90만원대의 휴대폰을 17만원에 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100만원 전후로 형성된 이들 단말기의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는 제조사는 물론 이통사에게까지 찬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막판 아이폰5의 등장과 더이상 보조금이 크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소멸로 막판 스퍼트가 가능해져 1500만명을 넘는 LTE 가입자 달성이 가능했다.
 
◇계속되는 LTE 가입자 모시기..연초 영업정지 등 악재
 
지난해 LTE 전국망과 더불어 가입자 모시기에 전력을 쏟은 이통사는 올해 LTE 가입자 모집은 물론 LTE 품질 향상과 서비스 다양화에 힘쓸 계획이다.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 번호이동하는 고객들의 대부분이 LTE를 찾고 있기 때문에 VoLTE(Voice over LTE)의 활용성을 좀 더 높이고 LTE를 통한 ICT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오는 7일부터 이통사의 보조금 과당경쟁에 대한 방통위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영업정지 처분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통사에게는 연초부터 난관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21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됐으며, SK텔레콤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68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내게됐다.
 
또 KT는 내달 22일부터 오는 3월13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에 28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지난해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0%로 낮춰 저성장 국면에서 빠져나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조사와 이통사 등 산업계 뿐만 아니라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계에도 영향을 미쳐 이통사에게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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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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