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그룹은 3일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련자들로부터 경조사와 관련한 금품을 일절 받지 않도록 윤리규범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새해부터 전 계열사에 바뀐 규정이 엄격히 적용된다.
종전까지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5만원 이내 수준의 경조금과 승진시 축하선물 등에 한해 회사에 신고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경조관련 규정 변경으로 전면 금지됐다.
◇자료=LG그룹
LG그룹의 각 계열사는 지난 연말 이와 같은 경조사 강화 규정을 변경했으며 연초에 이런 취지를 담은 공문을 모든 협력회사에 전달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LG그룹은 또 전무급 이상 임원진부터 특급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피하고 하객 규모와 예물도 최소화해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
다만 당장 동참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반기까지 약 6개월간의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원 자녀의 결혼식을 사내 게시판에 공지하는 것도 전면 중지한다. 반면 직원의 경우 종전대로 경조사 모두 사내공지를 허용한다.
이러한 경조사 규정 강화와 작은결혼식 실천은 구본무 회장의 강력한 정도경영 실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구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정도경영과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면서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말고, 열린마음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