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토요일 아침에는 주방용품 편성이라는 홈쇼핑의 불문율이 14년만에 깨졌다.
GS(078930)샵은 오는 5일부터 패션 전문 프로그램 '더 컬렉션'을 오전 8시15분부터 낮 12시까지로 확대하는 개편을 단행한다고 3일 밝혔다.
토요일 오전 8시는 홈쇼핑 대표 골든타임이자 상징 같은 시간대다.
가족을 챙기느라 늘 바쁜 여성이 가장 여유로워지는 시간이고, 마음의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홈쇼핑이 최고의 상품과 이벤트, 쇼핑호스트 등 총력을 기울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샵이 지난 1998년 5월16일부터 '똑소리 살림법'을 방송한 이래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CJ오쇼핑), 헬로우 빅마마(현대홈쇼핑), 최유라쇼(롯데홈쇼핑) 등 4대 홈쇼핑이 간판 쇼핑호스트를 내세워 주방용품, 생활주방가전으로 여성들의 지갑을 여는 혈투를 벌여왔다.
'홈쇼핑 대표상품은 주방용품'이라는 인식도 이러한 토요일 오전 홈쇼핑사들의 경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GS샵은 토요일 오전 '더 컬렉션' 방송을 통해 일과 가사에 지친 여성들에게 해방을 준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GS샵 간판 쇼핑호스트 유난희와 정윤정을 앞세웠다.
우선 명품 전문 유난희 쇼핑호스트가 1부 '프리미엄샵'에서 명품뿐 아니라 디자이너 브랜드와 국내외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개한다.
스타 쇼핑호스트 정윤정과 국내 최정상급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은 2부 '트렌드샵'을 통해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등 최신 패션 트렌드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선미 GS샵 영상영업1팀 부장은 "홈쇼핑 주력상품이 생활주방에서 패션·뷰티로 이미 이동 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 변화에 맞춘 당연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샵 대표 생활주방 프로그램 '똑소리 살림법'은 금요일 오전 10시 대로 옮겨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