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 약세·삼성 특허 소송 악재..11p 하락(마감)

기관 · 개인, 동반 매도
의료정밀·기계·철강 상승..운송장비·운수창고·전기전자 하락
우리투자증권 "코스피, 2000~2050선 등락 보일 것"

입력 : 2013-01-03 오후 3:28:31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3일 코스피는 엔화 약세와 삼성전자 특허 소송 악재 탓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달러는 장중 87.36엔을 기록하며 2년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IMF가 미국 정치권에 국가채무 한도 상향 등 추가적인 조치를 주문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장에 공개된 중국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을 기록해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영향력이 미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50선 부근에선 이익실현 매물이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2000~2050선 사이에서 구간등락을 보일 것" 으로 전망했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 가파른 상승세는 잠시 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철강·기계 상승..자동차 급락
 
코스피는 자동차업종 주도로 전거래일보다 11.69포인트, 0.58% 하락한 2019.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99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 47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1489억원), 비차익(2017억원) 합산 35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6%), 기계(1.8%), 비금속광물(1.4%), 철강금속(1.3%), 은행(1.1%)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송장비(3.2%), 운수창고(2.7%), 섬유의복(2.4%), 전기전자(1.4%)업종은 하락했다.
 
OCI(010060)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1개월만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6.8% 급등했다. 넥솔론(110570)웅진에너지(103130)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자회사인 삼호(001880)의 워크아웃 기한이 연장됐다는 소식에 3.6% 올랐다.
 
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5.0%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부각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타이어(16139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관련주는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한라공조(018880)는 현대차그룹이 거래처를 다변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마저 겹쳐 11.3% 급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인터디지털이 미 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 침해를 이유로 갤럭시 노트2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에 대한 미국내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6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외국인 · 기관 동반매도..500선 이탈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54포인트, 0.51% 내린 499.07에 마감했다.
 
개인은 39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0억원, 172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068270), 파라다이스(034230), 씨젠(09653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군 대부분은 약세를 보였지만 IT장비와 태양광관련주는 선전했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 상승 소식에 오성엘에스티(052420), SKC(011790)솔믹스, SDN(09922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 태양광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3.2%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는 기관 매도로 4.4% 하락했고, 성우하이텍(015750) 역시 7.3%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포함 42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00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원 내린 1061원50전을 기록해 16개월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피선물지수는 1.40포인트 하락한 269.8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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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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