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금융투자업계에 ‘자산관리’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 수익 기반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부진이 면치 못하자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자산관리’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올해 전자문서관리 모범규준 시행을 계기로 금융투자업계가 앞다투어 모바일을 통해 계좌 개설을 하거나 금융투자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일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방문 계좌개설 및 상품가입 서비스인 ‘스마트Pro’를 오픈했다.
‘스마트 Pro’를 통해 가능한 업무는 계좌개설과 펀드가입으로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도 모바일 종합 자산관리 앱인 ‘모바일 매직 큐브(Mobile Magic Cube)’를 론칭하고 영업에 나섰다.
'모바일 매직 큐브'는 고객이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PB들이 직접 찾아가 투자설계부터 계좌개설까지 모든 자산관리 업무를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로 한화투자증권은 전 영업점 PB에게 ‘모바일 매직 큐브’가 탑재된 태블릿 PC를 지급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면 PB가 직접 고객을 방문해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NH투자증권은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SK증권은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투자상품 계좌개설 및 매매를 위한 전자문서 관리 모범규준’이 지난 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찾아가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 객장에 가게 되면 창구에 가서 서류작성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전자문서로 대체할 수 있느냐가 금융투자업계의 고민이었다”며 “이것과 관련해서 관련 법규가 있어 은행이나 보험은 전자문서를 시행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 고유의 특성이 있어 업계와 함께 고민하다 이번에 규준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증권업황이 어렵다 보니 당장에 눈에 띄는 효과는 기대하긴 어렵지만 도움이 되는 측면은 분명 있다”며 “KDB산업은행이 다이렉트 뱅킹으로 계좌수를 많이 늘렸듯이 지금부터 준비를 해나가면 영업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펀드를 직판하는 자산운용사도 모바일 계좌 개설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자문서 관련 모범규준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무 지침서를 만드는 것은 물론 세미나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