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 재정절벽 문제를 피해갈 수 있게 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어닝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어닝시즌 개막 직전 미국 S&P500 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소폭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4일 유진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미국 S&P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과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와 1.5%로 전주대비 상향 조정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뤄졌던 하향 조정흐름에서 벗어나 저점테스트 국면에 진입하면서 컨세서스 부합 가능성과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반면 국내 기업 중 실적 시즌의 첫 포문을 여는 삼성전자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우리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9월 이후 하향 조정 추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12월 이후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 반도체를 비롯해 주요 44개 중 9개인 22.5%에 불과해 발표될 4분기 실적 전망만 놓고 본다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고 판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자료를 보면 국내 주요 상장사 116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6조5000억원대로 한달 새 3000억원,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해 11월 말을 고비로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최근 들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부분적인 실적 개선세가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업종 중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 갖자"고 조언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기계, 건설, 육상운수, 금속 및 광물, 건축자재, 무역, 화학 등이 꼽혔다.